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발레리나’는 복수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잔혹하면서도 아름다운 이야기를 펼쳐냅니다. 전직 경호원 옥주가 가장 소중한 친구 민희를 위해 복수를 결심하며 벌어지는 사건들을 그린 이 영화는 강렬한 액션과 감정적인 서사를 결합한 작품입니다. 영화는 단순히 복수를 다루는 데 그치지 않고, 사랑과 상실, 그리고 인간의 내면적인 갈등을 심도 있게 탐구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1. 장옥주 – 사랑과 복수 사이에서 흔들리는 전사
장옥주는 영화의 중심인물로, 친구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강렬한 캐릭터로 그려집니다. 전직 경호원으로 보이는 주인공 그녀는 뛰어난 신체 능력을 보여주며, 다양한 무술과 총기를 다루는 모습 그리고 바이크 액션으로 비추어 보아 상당한 전투 기술을 보유한 소유자란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옥주의 전투 장면은 일반적인 여성에서 나올 수 없는 모습으로 상당한 볼거리를 넘어서 그녀의 깊은 감정을 표현하는 수단으로도 사용됩니다. 그녀의 모든 행동에는 친구를 잃은 슬픔과 분노, 그리고 친구를 기리고자 하는 강한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옥주는 민희와의 깊은 우정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았지만, 민희의 죽음은 그녀에게 큰 공허함을 안겨줍니다. 하지만 그녀는 슬픔에 빠지지 않고 복수를 통해 친구의 마지막 소원을 이루기로 결심합니다. 그렇게 영화 속 옥주는 단순한 전사가 아닌, 친구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가진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녀의 복수 결심 과정은 전형적인 액션 영화의 설정을 넘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계속 던집니다.
옥주는 복수를 수행하면서 자신도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그 속에서 냉혹한 복수는 그녀를 더욱 강하게 만들지만, 동시에 인간적인 면을 잃어가게 되는 슬픔을 보여줍니다. 영화는 그렇게 옥주가 복수를 통해 친구를 지키려 하지만, 복수만으로 모든 것을 채울 수 없으며 그 과정에서는 잃는 것들이 있다는 걸 보여줍니다. 이런 점에서 옥주는 단순한 강인한 여성 전사가 아닌, 상실과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복잡한 인물로 묘사됩니다.
2. 최프로 – 잔혹한 세계의 상징
최프로는 영화의 주요 악역으로, 범죄조직의 핵심 인물입니다. 마약 제조와 성매매에 연루된 냉혹한 범죄자로, 영화 속 복수극의 가장 큰 장애물이자 목표가 됩니다. 그는 단순한 악역을 넘어서 옥주와 대립하며 영화의 핵심 갈등을 만들어내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외모와 싸움 실력이 뛰어난 인물로 묘사되지만, 조직 내에서는 비난을 받는 처지로 등장합니다. 이는 그의 캐릭터에 복잡성을 더하며, 단순한 악당 이상의 깊이를 만들어냅니다.
최프로는 자신의 위치를 지키기 위해 더욱 잔인해지고, 이로 인해 그의 행동은 점점 더 무자비해집니다. 옥주와 최프로의 대립은 단순한 선과 악의 싸움이 아닙니다. 최프로는 옥주의 복수를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지만, 결국 그의 잔혹함은 그를 고립시킵니다. 그는 권력과 잔인함이 영원한 안전을 보장하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인물로, 그의 최후는 영화의 주제를 상징적으로 나타냅니다.
3. 최민희 – 복수의 이유가 된 친구, 그리고 희망의 상징
최민희는 영화에서 모든 사건의 시작이 되는 중요한 인물입니다. 발레리나를 꿈꾸며 러시아로 유학을 떠난 그녀는 옥주에게 있어 단순한 친구 이상의 존재였습니다.
민희는 옥주에게 삶의 한 조각이자 온기를 불어넣어 준 사람이었습니다. 고된 하루 속에서도 민희와의 우정은 옥주가 스스로를 잃지 않도록 붙잡아 준 유일한 힘이었습니다. 민희는 옥주에게 인간관계의 소중함과 따뜻함을 일깨워 주었고, 그녀의 존재는 옥주에게 삶의 이유나 다름없었습니다. 하지만 민희의 비극적인 죽음은 단순히 옥주를 슬픔에 빠뜨린 것을 넘어, 그녀를 복수라는 길로 이끄는 결정적인 계기가 됩니다.
민희의 죽음은 영화에서 단순한 사건이 아니라, 더 깊은 궁금함을 자극합니다. 과연 친구의 복수로 옥수가 얻는 것은 무엇인가? 옥수가 친구를 잃은 상실감을 치유받을 수 있는가? 등을 고민하게 되면서 관객은 복수의 정당성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또한 그녀의 발레리나라는 꿈은 무엇으로 남는가. 아름다움과 우아함으로 가득했던 그녀의 꿈은 잔혹한 현실에 의해 산산조각이 납니다. 그만큼 민희의 죽음은 옥주의 선택에 깊은 의미를 부여합니다.
민희는 영화의 스토리를 움직이는 직접적인 역할을 하지는 않지만, 그녀의 존재는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감정의 중심축으로 작용합니다. 민희는 단순히 잃어버린 친구가 아니라, 옥주가 끝까지 지키고 싶었던 소중한 기억이자, 세상이 짓밟아버린 아름다움의 상징으로 남습니다. 옥주는 민희를 잃은 상실감을 복수로 채우려 하지만, 영화는 복수가 과연 이러한 상실감을 완전히 치유할 수 있는지를 끝까지 질문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민희는 영화에서 많이 등장하지 않지만, 그녀의 존재는 영화 전체를 이끄는 원동력이 됩니다. 그녀는 옥주의 여정의 시작점이자 옥주가 지키고자 했던 세상의 한 조각으로 남아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결론: 복수를 넘어선 사랑과 상실
영화 ‘발레리나’는 단순히 복수를 다루는 액션 영화가 아닙니다. 이 작품에는 친구와의 사랑, 우정 그리고 그 사랑하는 사람을 잃음으로써 오는 상실, 그리고 사랑하는 자의 소원을 이루어 주는 과정에서 인간의 내면적인 갈등을 중심으로 복잡한 감정의 서사를 엮어냅니다. 이토록 장옥주의 복수는 단순히 친구를 위해 벌이는 싸움이 아니라, 사랑과 상실을 직면하고 이를 통해 자신을 변화시키는 여정입니다.
최프로와의 대립은 잔혹한 세계에 대한 투쟁을 상징하며, 최민희는 순수한 희망과 열정이 어떻게 세상의 잔혹함에 무너질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이렇게 단순한 캐릭터들 사이에 영화가 던지는 철학적 질문의 깊이는 상당히 깊어, 관객들은 자신만의 감정을 탐구하는 작품으로 기억될 것입니다.